오는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큰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 해외펀드들이 대규모 달러매수에 나서 원화환율이 급반등했다.

해외펀드들의 달러매수세가 대규모화되면서 인도네시아의 루피화가 지난 99년9월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환율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원40전 오른 달러당 1천1백14원50전에 마감됐다.

지난 3월21일(1천1백16원40전)이후 최고치다.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의 환투기세력들이 이날 하룻새 5억달러 이상을 사들이며 환율상승을 주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번 연준리 회의에서 미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결정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투기 세력들이 전세계에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며 "오는 16일까지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