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으며 오전 7시 10분께 관저 인근 한남대로에 진입했다.이날 오전 5시 40분 기준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려는 보수 단체 회원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다. 이들은 "불법영장 원천 무효"를 연신 외쳤다.경찰력은 46개 중대(최소 2800명)가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경찰버스로 차 벽을 만드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공수처는 전날(2일) 경찰과 체포조 투입 동선을 짜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영장이 발부된 만큼 영장 유효 기간인 6일까지 당연히 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공수처는 조사를 대비해 청사 출입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포토 라인을 설치하는 등 영장 집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마쳤다.주말에는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더 많은 시위대 인파가 몰려 혼란이 예상되고,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경호처 거부로 무산될 부담이 큰 만큼 이날 집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윤 대통령 측이 체포·압수수색영장 발부 결정은 위법하다며 법원에 이의신청과 헌재에 권항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