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채권싯가평가제 실시를 앞두고 하이일드 CBO(후순위채)펀드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투신사 펀드의 싯가평가비중이 전체 펀드총액의 50%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싯가평가제를 실시해도 자금이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투신사 펀드의 싯가평가 비중은 51.5%(주식형 82.0%, 공사채형 13.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수익증권의 싯가평가펀드 비중 27.4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그동안 하이일드펀드 등과 단기공사채펀드 등 싯가평가펀드의 수익증권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투신사 수익증권의 싯가평가비중은 신규설정펀드의 싯가평가를 의무화함에 따라 지난 1월 30.5%에서 지난 2월 36.2%, 3월에는 46.2%로 매달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싯가평가제도의 정착을 위해 투신권에 새로 허용한 뉴하이일드펀드와 하이브리드펀드(이상 싯가평가펀드)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투신사의 장부가 공사채형펀드중 6월말까지 만기가 차는 금액이 10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이 다시 투신사의 새상품으로 재유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싯가평가제도는 지난 98년 11월15일 이후부터 도입된 제도로 펀드에 편입된 주식이나 채권을 싯가대로 평가해 고객에게 돌려줄 기준가격을 정하는 제도다.

그동안 펀드의 신규설정때만 싯가평가를 의무화했으나 오는 7월1일부터는 기존 장부가펀드의 추가설정이 금지된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