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주사대신 인슐린 스프레이를 입속에 뿌려주세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맞는 인슐린 주사를 대신할 수 있는 입속에 뿌리는 인슐린 스프레이가 개발됐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제너렉스 생물공학회사가 개발한 이 인슐린 스프레이는 입속에 뿌리면 뺨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인슐린 스프레이를 개발, 현재 영국에서 임상실험을 진행중인 제너렉스사의 판카즈 모디 박사는 12일 "런던의 성바톨로메병원에서 열린 당뇨병 학술회의에서 44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임상실험 결과 인슐린 스프레이가 인슐린주사 못지않게 신속히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디 박사는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연소성 당뇨병)과 인슐린은 나오지만 그 양이 부족한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 환자 모두에게 이 인슐린 스프레이를 실험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스프레이로 족하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주사를 통해 추가적인 인슐린을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과학자들은 인슐린 알약, 코속으로 뿌리는 스프레이, 흡입제 등 인슐린 주사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예일대 교수이자 미국당뇨병학회 신임회장인 로버트 셔윈 박사는 "새 스프레이 개발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이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논평했다.

< 신동열 기자 shin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