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소가 대대적인 "거듭나기"에 나섰다.

세무사들의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과제 선정 때부터 회원 세무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과제를 선정하고 비회원 전문가들에 대한 자문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게 연구소의 방침이다.

연구위원들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확충해 세무 이외의 분야에 대한 자문에 곧바로 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16명의 세무학 관련 교수들이 연구위원들로 참여하고 있다.

소장인 구종태 한국세무사회 회장 외에 10명의 현직 세무사들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 외에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법무사 등 다른 전문자격인들을 보강,세무 문제와 관련해 전문적인 자문이 필요할 때는 즉각 해결해 줄 수 있는 "싱크 탱크"역할을 처리할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의 연구위원과 상임운영위원을 겸직하면서 연구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우택 한양대 교수는 "연구위원들이 세무와 관련된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연구영역을 넓히고 조세 이외의 종사자들이 자문을 요청할 경우에도 최대한 응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5월말 께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 봄까지 진행할 연구사업을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운영위원들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달 한국세무사회의 회장단이 새로 출범한 데 맞춰 연구소의 연구과제 확정과 함께 운영위원 조직 정비방안도 결정하게 된다.

연구소가 정해놓은 올해 연구주제는 <>추계과세 방법 <>리스거래 회계와 세무처리 방법 <>조세효과 회계 <>프랑스 조세행정절차 및 오스트리아 세무사 제도 등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각 그룹단위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 연결납세 제도,금융 파생상품에 대한 과세 문제 등을 놓고 올해중 한국세무학회 및 회계학회 대한상의 등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연구보고서를 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는 조세정책 분야 보다는 세무사와 기업경영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주요 연구과제로 정할 방침"이라며 "내부 연구진의 연구 분 아니라 외부전문가에게도 연구를 적극적으로 의뢰해 다양한 산출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구위원진에는 이 교수와 함께 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는 고승희 단국대 교수를 비롯,곽태원(서강대) 김광수(강원대) 김동건(서울대) 김완석(서울시립대) 김완순(고려대) 남상오(서울대) 송쌍종(서울시립대) 안창남(강남대) 윤건영(연세대) 이철송(한양대) 정동윤(배제대) 정태인(강릉대) 명형식(원광대,현직 세무사) 홍학표(건국대,현직 세무사)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구병삭 권해호 김면규 서광석 이승문 장행종 정영화 정은선 최동현 황정대씨 등 현직 세무사들도 연구위원으로 함께 활동중이다.

< 허원순기자 huhw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