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손해보험회사 사장, 동생은 생명보험회사 사장''

보험업계에 형제 사장이 탄생할 전망이어서 화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자준(50) LG화재 부사장은 한성생명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생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구 부사장을 대표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구자훈(53) LG화재 사장의 친동생이다.

금성사 LG정밀 등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구 부사장은 작년 10월 LG화재로 옮겨와 형의 경영을 도왔다.

정통보험맨인 형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그가 부실생보사인 한성생명을 어떻게 정상화시킬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주총에선 또 LG화재의 일부 간부가 한성생명 임원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생명을 계열로 확실히 키우겠다는 LG화재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성생명은 이와함께 회사이름도 럭키생명로 바꿀 예정이다.

당초엔 LG생명으로 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LG화재가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상황이어서 럭키생명이라는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