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비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9.3% 올랐다.

원재료의 전년동월대비 가격은 올해 1월 33%로 급등한 뒤 4개월째 29~30%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운데 국산품은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한 반면 수입품은 38.6%나 올라 원유 등 수입원재료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며 "가파른 원재료비 상승세는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가격은 전년동월보다 2.2%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한데다 시장개방으로 국내 가격상승 압력이 수입증가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