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아르놀도 알레만 니카라과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투자보장 협정 및 니카라과 송배전망 확충사업에 관한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도 체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니카라과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한국과 중남미 제국의 우호 협력관계 구축에 니카라과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레만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적극적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오는 6월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알레만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니콰라과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주기를 공식 요청했고, 김 대통령은 감사의 말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니카라과 국가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알레만 대통령은 13일 서울에 도착한 뒤 14일 전방부대 시찰, 정상회담에 이어 16일에는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경남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을 떠난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