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리(FRB)가 16일 올들어 3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인상폭은 지금까지의 0.25%포인트가 아닌,0.5%포인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콜금리인 연방기금(페더럴펀드)금리는 현행 연 6.0%에서 6.5%로 높아지게 된다.

FRB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6일 저녁 10시) 금리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금리인상폭과 향후 정책방향을 약 5시간동안 논의한다.

회의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15분께 발표된다.

0.5%포인트의 대폭인상은 지난 95년2월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 된다.

미금리인상을 앞두고 15일 도쿄 대만등 아시아 주요증시는 0.5-1%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본 엔과 인도네시아 루피아,태국 바트화등 주요 통화들도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중 대부분이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상폭의 대소는 이제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FRB가 향후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FRB가 이날 회의후 발표할 성명에서 "경제상황이 인플레압력 증가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할 경우,추가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등 세계증시가 급락할 전망이다.

FRB는 인플레예방을 위해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매번 0.25%포인트씩,금리를 모두 1.25%포인트 올렸다.

이정훈기자 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