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정당 민주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전 당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통해 시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미국식 예비선거(primary election)가 처음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서울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설훈 의원)은 15일 오후 1만여명의 평당원을 상대로 직접.비밀투표에 의한 서울시의원 후보자 경선을 실시했다.

설훈 의원은 "정치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며 "오늘의 실험이 정치개혁과 참여민주주의 실현에 밑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봉을 지구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후보경선을 하기로 결정한 뒤 후보 등록을 받아 박종진(지구당 부위원장),김동욱(지구당 조직부장),차상일(청년부장)씨 등 3명을 후보 경선 참가자로 확정했다.

민주당 장성민 당선자가 이끄는 금천지구당도 이날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어 6.8시의원 보선에 나설 후보를 직접 선출했다.

금천 지구당은 예비경선을 위해 후보자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 금지,상대후보 장점 격려,금전살포 향응제공 엄금 등 8가지 내규를 특별히 만들기도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