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의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두가지다.

하나는 시장분위기에 맞는 안정형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증시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보수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판단에 따른 대책이다.

또 하나는 정면돌파형 상품으로 투자자확보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지금과 같은 조정장세가 오히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기에 적기라는 점을 강조,투자자 설득에 나선다.

이번주 안정형 상품으로 눈에 띄는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SEI에셋코리아의 두가지 뮤추얼펀드.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인 "2000년 알바트로스 1호 안정형 펀드"를 시장에 내놨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을 신탁자산의 30%이하로 유지하는 안정형 상품으로 E*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채권 발행조건과 유동성 및 신용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리며 자산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투자,적정수준의 자본이득도 올릴 방침이다.

펀드운용은 임정재 펀드매니저가 담당하며 청약은 오는 27일까지 가능하다.

SEI에셋코리아는 채권형 뮤추얼펀드인 "세이 우량채권 공모주 안정형 채권펀드"를 선보인다.

이 펀드는 국공채 지방채 우량회사채 등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주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도 노리고 있다.

공모주 투자비율은 신탁자산의 10%로 잡았다.

모집규모는 2천억원이며 동양 삼성 신영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신탁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판매한다.

삼성투신운용과 제일투신운용은 공격적인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

삼성투신이 준비한 펀드는 "삼성 믿고탁 주식투자신탁".주식편입비율이 20~90%인 전형적인 성장형 펀드다.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엄선된 가치 성장주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장외주식도 20%이하 수준에서 편입할 예정이다.

가입후 90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제일투자신탁의 주식형 수익증권은 "CJ비전 20주식".

주식편입비율은 20~80%로 운용하며 코스닥등록기업에 30%를 투자한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싯가총액 40위내 종목중 20개 기업을 선별,주식투자금액의 90%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대한 현대 등 대형투신사들의 경우 이번주까지는 기존 상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국이 뉴하이일드펀드와 하이브리드펀드에 대한 인가를 내주면 곧바로 이쪽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두 상품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며 추가형 상품의 경우 세제혜택도 부여된다.

안재석 기자 yag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