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구 꽹과리 징이 어울어지는 "사물놀이"가 문화 관광상품으로 개발됐다.

숭실대 학생벤처기업인 "상고텍사"는 16일 사물놀이 한마당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오는 19일 교내 한경직기념관에서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개발된 상품은 상고머리를 한 인형이나 로봇 속에 악기 소리를 재현하는 사운드 칩을 내장,동시에 연주시키는 방식이다.

지난3월초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4월초 교내 창업지원센터 안에 제품개발과 상품화를 전담할 벤처기업 상고텍사를 설립했다.

대표는 대학원에서 소리를 연구하는 학생 장경아(정보통신공학.26)씨가 맡았다.

숭실대의 학내 벤처기업이 문화관광상품은 개발한 것은 지난해 에밀레 모형종의 종소리에 이어 두번째다.

숭실대는 전문 제작업체와 협력해 우리 정서에 맞는 인형과 로봇을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액세서리로 쓸 수 있는 소형 인형부터 닥종이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회사운영에 필요한 자본금 2억5천만원중 2억원을 엔젤투자가로부터 유치할 예정이다.

지분은 엔젤자본 30%,경영진 40%,숭실대와 기술제공자가 30%를 갖게된다.

상고텍사는 이달말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 6월초 께 시판할 계획이다.

이 대학 배명진 창업지원센터소장(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은 "이번에 개발된 사운드 IC칩은 사물놀이 뿐 아니라 디지털악기와 팬시용품,장난감 등에도 내장시킬 수 있어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전통 소리문화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