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창투에 이어 한국신용평가정보도 등록첫날 하한가까지 떨어져 공모가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첫거래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가격제한폭(4백20원)까지 하락한 3천80원에 마감됐다.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를 기록한 뒤 반등시도조차 한번 못했다.

지난 4일에는 한솔창투가 매매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었다.

한신평정보는 매매첫날인데도 거래가 2백만주를 넘어 또다른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기존 주주중 자금사정이 어려운 일부 증권사와 투신사가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판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주간사증권사인 LG투자증권은 주가를 공모가격의 80%이상(2천8백원)으로 떠받치기 위한 시장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코스닥시장에서 금융주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수진 LG투자증권 IPO팀 차장은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여수신업무를 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회사의 공모가격은 본질가치(6백43원)대비 4백44.3% 할증된 3천5백원이다.

이에따라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가들도 이 회사를 외면,공모가가 공모예정가로 결정되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경우 공모가가 공모예정가보다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공모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요구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마지못해 이를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행회사들이 회사 내재가치는 생각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