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 한국투신 사장이 16일 사의를 표명, 취임 4개월만에 물러난다.

이 사장은 이날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부실을 정리하고 새로 태어나는 시점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사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이 취임 4개월만에 돌연 물러나는 것은 정부가 사퇴를 종용했기 때문으로 투신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투신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현 경영진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을 정부가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주중 헤드헌터 등을 통해 새로운 사장 후보를 물색한 뒤 오는 25일 주총에서 정식 선임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올해초 1차로 2조원의 공적자금이 한투에 투입된 이후 부실책임을 지고 사퇴한 변형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 1월21일 취임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