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변신"을 선언했다.

당 기구정비 등 당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또 경제부처와의 연쇄 당정협의를 통해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문제 등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총선후 전반적으로 침체된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책기능 강화 등을 통해 당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은 17일 지도위에서 "당 발전특별위원회"를 가동키로 하고 위원장에 4선의 이협 의원을 임명했다.

이미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상태다.

특위에는 당내는 물론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위원 선임을 마치고 곧바로 당 발전 구상 마련에 들어간다.

당 발전특위의 활동방향은 당기구 개편과 당의 선진화, 정책정당화 등 대체로 세가지다.

특위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 조직과 기구개편안, 새로운 당 이념 등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상향식 공천제도, 기초당원 확충을 통한 예비선거제도 도입, 각종 회의체의 투명성 제고 및 의원총회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동시에 민주당은 18일부터 25일까지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경제부처와 연쇄 당정을 갖고 금융구조조정,공적자금 투입, 무역수지 등 경제현안에 대한 정책조율에 들어간다.

그간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현안을 주도적으로 챙김으로써 집권여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부정적 경제전망을 조기 차단하고,경제에 대한 국민관심을 환기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인제 상임고문과 김근태 지도위원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우리경제 나라안팎의 부정적 인식을 전하면서 당의 능동적 역할을 촉구한 바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