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기대대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뤄졌다.

인상폭이 지금까지의 0.25%포인트에서 벗어나 0.5%로 커진 것은 예상대로이고,금리정책의 목표를 물가불안없는 균형성장에 두겠다는 연준리(FRB)의 성명내용은 기대대로다.

0.5%포인트의 공격적인 인상이 현실화되자 국제금융계의 관심은 향후 금리동향으로 쏠리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다섯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FRB가 몇번이나,또 얼마만큼 금리를 더 올릴지가 주목의 대상이다.

그중에서도 6월27-28일로 잡혀있는 다음번 FOMC에서도 금리가 인상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6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린다면 폭은 얼마나 될지,또 6월은 건너뛸 경우 그 다음번인 8월회의(22일)에서는 인상폭이 이번보다 더 커질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하느라 월가는 벌써부터 분주하다.

일단 6월회의에 대한 전망은 금리를 또 올리되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축소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주가가 16일 급등한 것은 6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거나,올린다해도 인상폭이 최소한에 그칠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더욱이 이날 FOMC회의전에 발표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제로(3월 0.7%상승)이고,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물가상승률도 0.2%(3월 0.4%상승)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기대감을 높였다.

메릴린치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가 다음달 회의에서 또 다시 금리인상을 시도하리라 생각되지만 그 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월에도 이번처럼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때까지 나올 5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등 주요 경기지표들이 식지않으면 다시한번 공격적인 금리인상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진단이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신경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인플레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0.5%포인트이상의 인상을 점쳤다.

6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엔 8월회의에서 0.5%의 인상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 회의전에 발표되는 2.4분기 성장률과 고용비용(7월말 발표예정)이 지난 1.4분기 수준(성장률은 5.4%,고용비용은 1.4% 증가)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8월인상론은 대세가 된다.

0.75%포인트의 대폭 인상도 가능할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연 6.5%인 연방기금금리가 오는 8월까지는 7%안팎,연말에는 7.5%근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연말까지 금리가 2-3차례에 걸쳐 0.75%-1%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