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좀 들여다 봅시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금융주에 물음을 던졌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이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보냈고 외국인도 은행주를 팔았다.

정부 관리의 입에서 조차 은행합병 얘기가 나오자 투자자들도 즉각 "금융권의 숨겨진 부실이 얼마냐"고 되물었다.

이제 정부가 대답을 해야 할 차례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97년 늦여름 상황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우량제조주를 덤뿍덤뿍 사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와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시장이 묻고 정부가 답하는 과정에서 해법이 생길 것이다.

가설에 대한 검증은 치밀할수록 좋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