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김일성 총비서간에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질 곳은 북한의 국빈 초대소인 백화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 백화원에 투숙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백화원의 내부는 2층짜리 외국 국빈의 숙소와 본관건물, 아파트형으로 된 3층짜리 수행원 숙소 건물, 공연장 건물 등 크게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통령은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에 갔을 경우 평양 북서쪽으로 순안비행장에서 내려 잘 닦여진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회전해 백화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승용차 편을 이용했을 때는 평양 도심지를 관통하지 않고 외곽도로를 타고 백화원으로 향하게 된다.

김 대통령이 탑승한 승용차와 경호차 수행원 차량은 당일 백화원으로 진입, 현관 앞의 화단을 감고 돌아 백화원 현관에 멈춰서게 된다.

북한측의 안내를 받은 김 대통령은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김정일 총비서와 역사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김 대통령은 최측근 경호원들과 수행원들만을 대동한채 본관 건물 옆에 위치한 숙소로 가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일반 수행원들과 취재단은 본관 뒤편의 3층짜리 아파트형 숙소에 머문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