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투신사 틈새상품인 "전환형 펀드"의 상품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상품은 펀드전체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전환목표를 정하는 일반적인 전환형 펀드와 달리 투자자가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직접 정하는게 특징이다.

또 개인마다 설정일 당시의 기준가격을 토대로 수익률을 산정하므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원금을 까먹고 있는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가입후 펀드의 기준가격이 일정수준이상 상승하기만 하면 채권형으로 전환,수익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투신권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전환형 상품으로는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엄브렐러 수익률 초이스 시스템"과 대한투신의 "더블타겟 주식"이 있다.

현대투신의 펀드는 목표수익률과 더불어 해지수익률도 고객이 직접 지정토록해 상품을 차별화했다.

즉 일정수익률이 달성됐을때는 물론 일정수준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져도 고객의 자산이 채권형 펀드로 이동한다.

전환후 옮겨지는 펀드는 "바이코리아 엄브렐러MMF"로 정했다.

기존 엄브렐러 펀드에 전환형 펀드의 성격을 가미한 셈이다.

대한투신의 "더블타겟주식"은 투자자가 기간에 따라 5~20%의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경우 최근 한달동안 기준가격이 대부분 5%이상 상승,지난달에 5%의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가입한 고객은 이미 채권형으로 전환한 상태다.

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조정장세에는 장기투자를 통한 고수익보다는 일정 수익을 달성한 뒤 "치고 빠지는"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며 "영업점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전환형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