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보인 코스닥시장의 영향으로 장외시장도 큰 폭 하락했다.

주가가 더 빠지기 전에 싸게라도 팔자는 악성매물이 많이 나왔다.

이에따라 최근 오락 테마를 배경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과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들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PBI등 장외주식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약세는 장외시장에도 그대로 충격을 주면서 코스닥 등록 추진 기업의 주가를 강하게 밀어 내렸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 쓰리알 등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쓰리알은 4천원 하락한 16만2천원에,슈퍼스타소프트웨어는 6천원이나 낮아진 9만5천5백원에 기준가가 형성됐다.

최근 엔터테인먼트를 재료로 급등한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차익매물까지 가세해 낙폭이 컸다.

강원랜드의 기준가는 4만1천7백50원으로 3천5백원이,파라다이스는 9천5백원으로 5백원 떨어지면 급등이전 수준까지 되밀렸다.

시장의 약세로 매도호가가 경쟁적으로 낮아진 탓에 물량이 많은 곳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에스디에스 엘지텔레콤 유니텔 두루넷 등은 저가로 나온 매도호가가 주가를 끌어 내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34만원으로 기준가가 4만5천원이나 떨어졌다.

유니텔은 1천5백원,두루넷은 1천4백원이 각각 하락했다.

주요 장외종목중 기준가가 오른 곳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 동향과 관계없이 알타비스타 코리아 인수후 주가가 오른 평창정보통신은 이날도 오름세였다.

2백50원 상승한 2만1천원에 기준가가 형성됐다.

옥션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3천5백원 올랐다.

장외시장 관계자들은 "코스닥과 제3시장 하락으로 모든 종목들의 주가가 불안했다"며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장외시장이 한번더 하락하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