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태광산업 아남전자 등 오디오업체들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나 디지털TV 등 디지털 영상제품의 시장확대에 맞춰 오디오제품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5.1채널의 돌비디지털과 DTS(디지털시어터시스템) 등 디지털 표준음향 재생의 리시버와 DVD 기능을 포함한 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고 있다.

리시버는 앰프와 튜너 등으로 구성됐으며 스피커에서 음향이 나도록 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 오디오제품은 DVD 타이틀의 압축된 입체 음향을 재생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상용화되는 디지털TV의 음향표준을 수용할 수 있다.

해태전자는 이를위해 돌비디지털및 DTS를 탑재한 리시버, 6개 스피커, DVD플레이어를 세트로 한 "인켈드림씨어터 2000" 3개모델을 개발,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1백60만~2백만원대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 회사는 카페나 오디오마니아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해 선점한뒤 일반에까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은 이달중 돌비디지털을 탑재한 리시버를 내놓은 뒤 DVD를 결합한 세트제품도 하반기에 시판할 방침이다.

아남전자도 돌비디지털 리시버의 개발을 끝내고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DTS 탑재 리시버와 DVD를 결합제품도 조만간 시판키로 했다.

오디오업체들은 디지털 영상제품의 수요확대 추세를 볼때 향후 2~3년내에 디지털 오디오제품이 아날로그 제품을 제치고 시장주류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IMF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을 타개할 대책으로 디지털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디지털오디오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