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지난해 학사경고제를 부활시킨 뒤 재학생 5명중 1명이 한차례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사경고제 적용 대상인 99학번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1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1천7명으로 전체 대상인 4천9백46명(2학기 등록자)의 5분의 1을 넘었다.

특히 1, 2학기 모두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도 3백20명이나 됐다.

서울대 학칙 및 성적처리 규정은 학업성적 평점이 2.0(4.3만점)에 미달하는 학생에게 학사경고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재학기간중 4번 이상 학사경고를 받으면 자동제적된다.

학기별로는 1학기 6백37명, 2학기 6백87명으로 2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이 약간 많았다.

성별로는 1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남학생이 8백37명으로 여학생(1백7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과대별로는 1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공과대 3백37명 <>자연대 1백48명 <>농생대 1백명 <>인문대 67명 <>사회대 66명 <>사범대 57명 <>미대 43명 <>경영대과 법대 각 42명 이었다.

서울대는 학사경고조치를 받은 학생의 학부모들에게 4번이상 학사경고를 받을 경우 자동제적된다는 학칙내용이 담긴 통신문을 보낼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타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사편입학 제도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학사경고에 의한 제적생 등 결원이 생길 경우 이를 통해 충원키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4회 이상 학사경고 조치를 받을 경우 제적토록 돼있는 규정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어 학교측과 학생들간에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