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8일 코스닥시장의 주가폭락과 증권거래소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인위적인 증시부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시장원리에 맡겨놓는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방법도 갖고 있지 않다"고 증시부양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도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점이 있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겠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는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물시장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이득을 보는 시장참여자가 있다는 점도 인위적 증시부양이 명분을 가질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증시부양에 부정적 입장으로 기울게 된 것은 대한투신 한국투신이 과거 증시부양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부실화됐다는 점을 크게 의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