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때 그 세기와 방향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을 아는 골퍼들이 드물다.

대부분 골퍼들은 잔디를 뜯어 공중에 날려보내는 방식으로 바람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지면에서 1~2m 높은 곳의 정보밖에 얻지 못한다.

어떤 골퍼들은 깃대를 관찰하기도 한다.

깃대위의 깃발이 어느쪽으로 얼마나 휘날리는지 보는 것으로 그린주변의 바람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 역시 괜찮은 방법이나 그린위 1~2m 지점의 정보밖에 획득할수 없다.

어프로치샷을 한 볼은 10~20m높이로 날아간다.

골퍼들이 측정해야 할 바람은 지표면 바로위가 아니라 10~20m높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람은 볼이 날아가는 지점과 골퍼들이 서있는 지상이 똑같지 않다.

따라서 잔디를 날려보거나 깃발을 관찰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는 코스주변에 있는 나무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무 꼭대기에 달려있는 나뭇잎이나 잔가지가 어느 방향으로,얼마만큼 움직이는지 체크해서 샷을 할때 감안하면 된다.

특히 쇼트아이언샷을 할때에는 이같은 방식으로 바람을 측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잭 니클로스는 "나는 바람이 세게 불때에는 언제든지 시선을 위로 돌려 나무꼭대기의 상황을 살핀다"고 말한다.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그릇 판단하는 일이 많은 골퍼들은 이 방법을 원용해보자.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