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돌풍"이 국내여자골프계를 또 강타했다.

올시즌 개막전 마주앙오픈에서 당시 아마추어였던 임선욱이 연장끝에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대표 신현주(20.강릉대2)가 강수연 정일미등 간판 프로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신현주는 19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GC 오크.파인코스(파72)에서 끝난 제2회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백14타를 기록,박성자 김영 이지희등 3명의 프로들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국내여자오픈대회는 최근 10년동안 지난 98년을 제외하고 매년 한번이상씩 아마추어가 정상에 오르는 "아마추어 강세"현상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고교1년생 임선욱이 삼다수오픈과 신세계오픈에서 2승을 거둔바 있다.

신현주는 99신세계오픈이후 8개월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이어간 것.

공동6위로 출발한 신현주는 이날 이글1 버디2개에 보기1개를 기록했다.

행운의 이글은 9번홀(3백24야드)에서 나왔다.

깃대까지 90야드를 보고 친 웨지(PS)샷이 바로 홀속으로 사라진 것.

상승세를 탄 신은 16번홀(파5)에서 3m버디퍼팅을 성공,추격자들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신은 서문여고 3학년때 국가상비군으로 뽑힌뒤 지난해 대학대회에서 세차례 정상에 오르며 올해초 국가대표로 뽑혔다.

오픈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

아마추어에게 정상을 내준 세 프로들은 1~3위 상금을 균등히 나눠 각각 1천7백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영과 이지희는 마지막홀에서 4~5m버디퍼팅이 홀을 비켜가는 바람에 연장돌입기회를 잃고 말았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강수연(24.랭스필드)는 합계 5오버파로 심의영 박소영등과 함께 18위를 차지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