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에 대해서도 점심시간중 매매가 가능해 진다.

코스닥등록기업에 대해선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우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양적 변화"가 주가 상승이란 "질적 변화"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거래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거래량 5~7% 늘 듯=증시 전문가들은 점심시간 개장으로 거래량이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행 하루 5시간에서 6시간으로 거래시간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증권거래소 김인수 차장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점심시간중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래소시장에서도 거래량이 5~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늘어나면 회전율도 높아져 시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활발한 손바뀜으로 "일교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하루 등락폭을 노리고 매매에 나서는 데이트레이더들의 활동 반경이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종목을 주로 공략하던 상당수 데이트레이더이 거래소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점쳐볼 수 있다.

최소한 점심시간으로 인한 매매단절이 없어지는 점을 감안,종목 바스켓을 다시 짜는 경우는 허다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과 거래소종목을 골고루 공략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레이크없는 증시= 점심시간개장은 증시의 남북 통일로 비유될 수 있다.

오전의 추세가 오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점심휴장시에는 오전장에서 극도의 약세를 보였을 경우 점심시간을 통해 식힐 수 있었다.

이른바 "서킷 브레이커"역할을 해왔다.

오전 강세장이 오후엔 약세로 돌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의 "전강후약"이나 "전약후강" 등의 양상이 사뭇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시세에 영향을 줄 정보가 리얼타임으로 전달되는 게 점심시간개장의 큰 특징"이라며 "장세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포인트=점심시간 개장이 당장 주가에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래량의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그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한다.

특히 개별 종목의 거래량 변화를 살펴보면 점심시간 개장에 따른 투자자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점심시간 개장이란 제도개편에 따른 수혜주론 "증권주"를 꼽을 수 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입도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이 악화된 상황에서 다소나마 시장에너지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손바뀜현상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될 것"이라라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