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어업환경의 악화에 따른 출어포기로 어업가구의 생산성 부채가 3년 연속 감소했지만 교육비 의료비 등 가계성부채는 급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외환위기로 크게 줄었던 어업가구의 소득은 수산물 소비회복과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10% 가까이 늘어났다.

어업가구당 작년말 부채는 1천1백55만5천원으로 지난 98년말 1천1백31만9천원보다 2.1%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생산성 부채는 작년 8백29만4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8.4%가 줄어들었다.

반면 가계성 부채와 기존 부채 상환용 차입금은 3백26만1천원으로 44.1%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일 어업협정과 간척사업 등으로 어업환경이 나빠진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해 생산성 부채가 줄어들고 있다"며 "대신 소비증가와 기존 부채상환 때문에 가계성 부채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연간 소득은 1천8백42만8천원으로 전년 1천6백79만4천원보다 9.7% 증가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2천33만1천원에는 크게 못미쳤다.

어업소득은 9백25만4천원에서 1천32만3천원으로 11.6%가 늘어났고 도시등 다른지역에 사는 가족의 전입금과 간척사업,어선감척 등에 따른 어업피해 보상금 때문에 이전수입은 2백33만9천원에서 3백22만3천원으로 37.8%가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해안지역에 있는 전업 어가와 어업수입의 비중이 50%를 넘는 어가등 6백84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