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박사 학위를 가진 현직 대학 교수의 각종 무술 단수가 총 23단에 달해 학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 있는 주성대 경호비서학과 공배완(43)교수가 화제의 주인공.

프랑스 파리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1995년 이 대학 국제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국제관계.국제통상 분야 강의를 맡아 오다 올해 신설된 경호비서학과로 옮긴 공 교수는 태권도 6단,합기도 7단,한무도 6단,궁중무술 2단,검도 유도 각 1단 등 모두 23단의 무술 고수다.

그는 지난해 2학기 경호비서학과 신설에 참여했다가 자신이 각종 무술의 유단자로 30여년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온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이 학과를 맡게 됐다.

그는 "사실 중학교 시절 동네 오락실에서 금품을 빼앗긴 게 계기가 돼 운동을 시작했다"며 "각종 무술에 매료돼 틈나는 대로 무술을 연마해 왔고 앞으로도 가라테 등 다른 무술도 배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학 시절에도 무술사범으로 활동했다는 그는 이 학과를 담당한 이후 경호와 비서 분야의 유능한 인재 육성을 위해 인터넷 등을 이용해 자료를 수집,교통 소방 경호무술 의전 예절 등 특강,공수부대 등에서의 특별훈련 및 해외 전지훈련,인근지역 자율방범 활동 등 커리큘럼을 직접 마련했다.

그는 "국제무예연구원이라는 개인적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무술과 우리의 전통 무술을 접목,새로운 형태의 무술을 개발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 특별전형(무술 2단 이상)으로 입학한 이 학과 학생 40명(남 36명,여 4명)의 총 무술 단수도 1백여단에 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