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들은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여신금액의 30%이상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한그룹이 제조업 위주여서 자산가치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통상적으로 여신금액의 30~50%정도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집계자료(CRT)에 따르면 새한그룹의 금융기관 총차입금은 4월말 현재 1조3천1백여억원이다.

여기에는 신탁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이나 해외법인 대출금이 빠져있다.

이를 포함한 금융기관 총여신금액은 1조8천~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금융기관 전체로 6천억원 안팎의 손실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기관별로는 담보유무,지급보증유무,대출금성격에 따라 손실율이 달라지게 된다.

은행연합회 집계자료를 기준으로 한 금융기관별 여신은 산업은행이 3천3백여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빛은행이 2천4백여억원,하나은행이 1천4백여억원이다.

이들 은행이 빌려준 대출금중 상당부분은 담보여신이다.

자산실사가 끝난 후 정확한 손실분담금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은 대부분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형태로 새한그룹에 돈을 빌려줬다.

이중 서울보증보험이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은 채권은 거의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보증회사채나 CP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이날 (주)새한과 새한미디어의 총차입금이 4월말 현재 2조3천9백여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새한의 차입금은 1조8천2백50억원,새한미디어의 차입금은 5천6백50억원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