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회사 으뜸이 ]

"전문 기술인이 된것은 일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삼화산업의 2냉연제품 크레인부의 문흥선(44)씨는 중졸인 그가 기술자격증 취득으로 소중한 새 삶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문씨가 삼화산업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94년.

일정한 직업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던 그가 38세의 나이로 늦깍기 입사를 결심했다.

그러나 단순노무직이어서 "땜방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문씨에게 회사내에서 한창 일던 자격증 취득 바람은 인생을 확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평생 안하던 공부라 시작할 때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더이상 무의미하게 생을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죽자살자 매달려 합격하고나니 세상이 달라 보이더군요"

입사 2년만인 지난 96년에 천장기중기자격증을 따냈다.

이를 계기로 "컨베이어상 설비충돌 예방을 위한 작업개선안" 등 각종 제안을 내놓게 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쌓아 지금은 대부분 20~30대 초반인 직원들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8일 지게차운전 자격시험에 도전한 그는 "용접자격까지 최소한 자격증 3개는 목에 걸어 오늘의 내가 있게 한 회사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양=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