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대학들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선발인원을 크게 줄여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실시된 BK21 자금지원에 따른 학부정원감축 이행계획과 대학원중심 대학으로의 전환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대학별 학부정원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연세대는 사회계열 정원을 26명 줄이는 등 서울캠퍼스의 학부정원을 올해보다 40명 적은 3천9백44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려대는 공대에서 20명을 줄이는 등 서울캠퍼스에서만 53명 줄어든 4천27명을 선발하고 서창캠퍼스에서는 32명을 감축,총 85명을 줄여 5천5백25명만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외국어문학부에서 25명,공학부에서 10명,사회과학부에서 20명,경영학부에서 10명 등 1백명을 줄여 뽑을 예정이어서 정원이 3천7백15명에서 3천6백15명으로 줄어든다.

한양대는 전자.전기공학계열에서 10명,도시환경건설공학계열에서 5명,기계공학부에서 5명 등 BK21에 참여한 공대에서 모두 37명을 감축하며 경영학부에서 13명을 줄이는 등 서울과 지방캠퍼스에서 총 82명을 줄이기로 했다.

한편 정원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서울대는 BK21 참여에 따른 정원감축계획분 2백13명은 이행하되 올해 미충원 인원 71명을 감안해 1백40명 내외의 정원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4천7백39명인 정원이 4천6백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