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단순히 물건을 싸게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약국 안경점 골프매장 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양한 점포와 놀이방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한국형"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는 5월초 문을 연 시화점에 은행 약국 미용실 등 서비스 공간을 별도 점포로 만들었고 지상 2층 전층을 식품매장으로 꾸몄다.

또 어린이 놀이방,유아 휴게실 등 고객 편의시설도 백화점 수준으로 설치했다.

지난달에 개점한 부산 해운대점에는 패스트푸드점 약국 안경점 패밀리 레스토랑을 입점 시켰다.

가양점과 천호점에는 골프매장과 골프 시타실이 따로 설치됐다.

롯데마그넷은 지난 3월 개점한 연수점에 세탁소 롯데리아 안경점 패스트푸드점 미용실 사진 현상소 등을 열었다.

또 대전점의 경우 세탁소 안경점 약국 화원 영화관 문화센터 헬스클럽 등을 설치했다.

외국계 할인점으로 고급화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테스코는 부산 및 대구점에 푸드코트 화원 자동차 경정비센터 약국 안경점 사진관 여행사 등의 점포를 넣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경기도 안산점에는 푸드코트 약국 여행사 안경점 꽃집 사진관 경정비센터 외에 세탁소 구두 수선실 은행 게임센터 클리닉센터(치과 내과 소아과 피부과 안과 한의원) DIY용품 전문점 등을 입점시켜 원스톱 쇼핑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할인점을 찾으면서도 백화점 수준의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요즘 새로 문을 여는 할인점들은 서구식 할인점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업태"라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