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의 철조망을 예약판매하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6월 1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판문점에 남북교역센터를 건립하자"

지난달 24일 남북정상회담 코너가 개설된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올라온 이같은 이색제안들이 1백 70여건에 달하고 있다.

고교생인 김주선군은 인터넷을 통해 휴전선 철조망을 예약판매함으로써 이 돈으로 통일비용을 조달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김미숙씨(주부)는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 의자를 마주보게 배치하지 말고,기억자로 놔 상대방과 대립하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할 것"을 제안했다.

김씨는 풍수지리학에서 자로 좌석을 배치하면 기(기)가 분산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영씨(회사원)는 "자본주의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사기 또는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사람에 대해서 가중처벌할 수 있는 "민족통일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강미순씨(주부)는 "온국민의 통일염원을 모은다는 취지로 국민들의 성금으로 정상회담 경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강재관씨는 "판문점에 교역센터를 건립하자"면서 이에대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강씨는 "판문점에 상품및 서비스,뱅킹,통신,벤처캐피탈,도서관,자료실,교역회사 또는 대표부,세관,출입국관리업무등이 가능한 거대한 "전시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강씨는 판문점에 이런 시설물이 들어서면 "남북한 경제인들이 수시로 만나 경협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시설과 자본투자등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그 경제적 폭발력이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교사인 최광수씨는 북한의 환경현황조사와 복구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남북문화예술특구지정(김용을씨),남북한 학생의 도미노쌓기(박주홍씨),사이버판문점 개설(조영식씨),전통한복차림으로 정상회담(이기종씨)등의 제안도 나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