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릭 라지오(42)하원의원이 뉴욕주 상원의원선거 중도 포기를 선언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대신 공화당 상원후보로 출마하겠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상대가 바뀌게 됐다.

라지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롱아일랜드의 출신고교 체육관에서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립선 암으로 중도포기한 줄리아니를 대신해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공화당 지도부가 라지오 의원을 상원의원 후보로 밀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달 30일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다.

라지오는 앞서 줄리아니 시장에 맞서 당내 경선에 나설 뜻을 표명하다 당지도부의 만류로 포기했었다.

4선의 라지오 의원은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31%를 얻는데 그쳐 50%를 확보한 힐러리 여사에 19% 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