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외이사가 급증하고 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4월말 현재 외국인 사외이사는 55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외국인 사외이사는 지난해 6월말 29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장협은 "외국인의 국내기업 투자가 늘고 투명경영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외국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협은 조사대상 상장기업 6백46개중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회사는 모두 6백38개였으며 사외이사는 1천4백64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중 2개이상 회사에 중복선임된 1백31명을 제외할 경우 현재 1천3백33명의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말보다 17% 늘어난 것이다.

사외이사가 증가한 것은 자산2조원 이상 대형 상장회사의 경우 올해부터 최소 3인이상 사외이사를 선임하도록 의무화됐으며 감사위원회 설치 및 감사위원중 3분의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등기이사중 사외이사의 비중은 33.6%였다.

업종별로는 금융회사가 68.2%로 제조업체(30.7%)비제조업체(32.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외이사를 직업별로 살펴봤을때 현직 경영인(24.0%)이 가장 많았으며 교수(18.0%)변호사(9.5%)회계세무사(8.7%)연구원(2.7%)언론인(1.0%)등이 뒤를 이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