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치株'에 돈 몰린다..실적비해 저평가 舊경제종목 인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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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에서 저평가 가치주가 뜨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첨단기술주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구경제 종목 가운데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실적보다는 장래 성장성을 중시하는 성장투자(growth investment)붐은 식고,그대신 한동안 퇴물취급을 받았던 전통적인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방식으로 되돌아가고있다.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 구경제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 증시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구경제 종목중 하나인 제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주가는 지난 3월9일이후 13%가량 올랐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도 13.7%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중 다우지수 상승률(6.2%)의 2배가 넘는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첨단기술주 열풍의 선봉이었던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등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중 오라클은 17%,시스코는 23%,선마이크로는 20% 하락했다.
이와관련,미국의 펀드운용사인 로드 아베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로버트 모리스는 구경제종목에 대한 "가치투자"시대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증권의 투자전략가 바이런 웬도 구경제종목의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이는 곧 첨단기술주는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첨단기술주에 비해 뒷전에 밀려있던 구경제주들이 옛인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는 이유중 하나는 주가수준 때문이다.
모리스는 최근 금리상승을 감안할때 첨단기술주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오라클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지난 1년새 주가는 5배가 뛰었고 올해 주당예상수익보다 1백배 높다.
반면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1년새 주가가 25% 떨어졌고 예상수익 대비 주가수준도 12배에 불과하다.
게다가 연준리(FRB)의 금리인상 러시로 첨단기술주의 투자매력도 반감된 상태다.
따라서 제약 석유 항공 일반소매업종 등 구경제종목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주식이 투자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첨단기술주의 재약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적어도 올 3.4분기까지는 첨단기술주가 증시의 대표주자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페인웨버의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커쉬너는 FRB의 금리인상 러시가 주춤해지면 첨단주들이 다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첨단기술주의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구경제 종목 가운데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실적보다는 장래 성장성을 중시하는 성장투자(growth investment)붐은 식고,그대신 한동안 퇴물취급을 받았던 전통적인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방식으로 되돌아가고있다.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 구경제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 증시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구경제 종목중 하나인 제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의 주가는 지난 3월9일이후 13%가량 올랐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도 13.7% 상승했다.
이는 이 기간중 다우지수 상승률(6.2%)의 2배가 넘는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첨단기술주 열풍의 선봉이었던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등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중 오라클은 17%,시스코는 23%,선마이크로는 20% 하락했다.
이와관련,미국의 펀드운용사인 로드 아베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로버트 모리스는 구경제종목에 대한 "가치투자"시대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증권의 투자전략가 바이런 웬도 구경제종목의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이는 곧 첨단기술주는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첨단기술주에 비해 뒷전에 밀려있던 구경제주들이 옛인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는 이유중 하나는 주가수준 때문이다.
모리스는 최근 금리상승을 감안할때 첨단기술주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오라클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지난 1년새 주가는 5배가 뛰었고 올해 주당예상수익보다 1백배 높다.
반면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1년새 주가가 25% 떨어졌고 예상수익 대비 주가수준도 12배에 불과하다.
게다가 연준리(FRB)의 금리인상 러시로 첨단기술주의 투자매력도 반감된 상태다.
따라서 제약 석유 항공 일반소매업종 등 구경제종목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주식이 투자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첨단기술주의 재약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적어도 올 3.4분기까지는 첨단기술주가 증시의 대표주자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페인웨버의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커쉬너는 FRB의 금리인상 러시가 주춤해지면 첨단주들이 다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