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세 속에서도 코스닥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그랜드백화점과 대백쇼핑은 상한가를 기록,새로운 "상승 테마주"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그랜드백화점은 상한가로 6천1백60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주 내내 하락행진을 벌이다 금주들어 바로 상한가로 급반전 한 것이다.

이날 대백쇼핑도 4천3백90원으로 상한가를 나타내 4일 연속 급등세를 벌이는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두 종목 모두 후장에 상한가 주문이 그대로 쌓일 정도로 매기가 강하게 돌았다.

침체 시장에서 유통업종 종목만 힘차게 뛰어 오른 것에 대해 증권사의 시황전문가들도 그 배경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유통업 종목이 상승 테마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증권의 성낙현 코스닥팀장은 "두 종목 모두 장기간 소외된 주식들로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큰 편에 속했다"고 지적했다.

성팀장은 따라서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증권가에선 국민경제의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통계청 자료가 보도된 점이 호재 작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백쇼핑에 대해선 워크아웃 조기졸업설에 대한 관측도 증권가에서 나돌고 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의 백화점 및 호텔업종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에 미뤄 코스닥 유통주를 상승 테마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많다.

증권거래소의 유통업종 종목들중에선 대구백화점만 워크아웃 조기졸업설등을 호재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종목들중 현대백화점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동양백화점 호텔신라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민간소비지출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올 1.4분기 통계에 불과하고 5월부터는 소비지출이 위축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양홍모 기자 y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