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된 오미영(42)씨와 김수장(55)씨가 22일 나란히 자진 사퇴서를 제출했다.

오씨는 이날 오전 김정기 방송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KBS 출신이라는 점과 40대 초반의 여성이라는 점이 MBC 구성원들의 반감을 산 것 같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MBC측은 오씨가 정계의 연줄을 이용해 이사에 선임됐다는 의혹과 함께 그가 MBC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이해관계인이라는 이유로 오씨의 선임을 반대해 왔다.

김수장씨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두 사람의 사퇴서를 수리할 방침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