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모델하우스 한채에 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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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는 분양되는 아파트의 특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평면구조나 마감재의 최신 흐름이 집약된 곳이기도 하다.
청약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가에 따라 그 아파트의 투자성을 살필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업체에 따라선 각종 경품을 제공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나 회화전시회, 정보통신기술의 품평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요즘 세워지는 모델하우스들은 곱게만 바라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건립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한 채를 짓는데 비용이 10-15억원선에 이르고 있다.
3-4년전 7-8억원선에 건립되던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오른 값이다.
최근 지어진 서울시내 한 모델하우스의 건립비는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일대와 분당 백궁역에 들어설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도 건립비용이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건립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고급마감재를 쓰는데다 다양한 평면을 보여주기 위해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강남과 여의도 등 대지임대비용이 비싼 지역에 주로 세워지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의 하나다.
건립비 외에 부대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최근 여의도에 지어질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II를 분양하면서 수요자들에게 헬기를 태워줬다.
LG건설은 내달초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를 분양하면서 범선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모델하우스를 한 채 지어 운영하는데 25억-3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고가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청약이 끝나면 결국 철거하거나 내부를 헐고 또 다른 모델하우스를 지어야 한다.
문제는 이 막대한 비용이 그대로 분양가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결국 청약자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다.
화려한 치장도 중요하지만 청약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만으로 구성된 ''알뜰모델하우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평면구조나 마감재의 최신 흐름이 집약된 곳이기도 하다.
청약전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가에 따라 그 아파트의 투자성을 살필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업체에 따라선 각종 경품을 제공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나 회화전시회, 정보통신기술의 품평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요즘 세워지는 모델하우스들은 곱게만 바라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건립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한 채를 짓는데 비용이 10-15억원선에 이르고 있다.
3-4년전 7-8억원선에 건립되던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오른 값이다.
최근 지어진 서울시내 한 모델하우스의 건립비는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일대와 분당 백궁역에 들어설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도 건립비용이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건립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고급마감재를 쓰는데다 다양한 평면을 보여주기 위해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강남과 여의도 등 대지임대비용이 비싼 지역에 주로 세워지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의 하나다.
건립비 외에 부대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최근 여의도에 지어질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II를 분양하면서 수요자들에게 헬기를 태워줬다.
LG건설은 내달초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를 분양하면서 범선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모델하우스를 한 채 지어 운영하는데 25억-3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고가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청약이 끝나면 결국 철거하거나 내부를 헐고 또 다른 모델하우스를 지어야 한다.
문제는 이 막대한 비용이 그대로 분양가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결국 청약자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다.
화려한 치장도 중요하지만 청약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만으로 구성된 ''알뜰모델하우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