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이 알파 CPU(중앙처리장치)를 이용한 리눅스기반의 초고성능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개발하고 국내 기관에 시설과 기술을 무료로 공개키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저비용 고성능 수퍼컴퓨터가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종기원 이상문 박사는 알파CPU를 장착한 64대의 PC를 병렬로 연결한 수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수퍼컴퓨터는 기존 벡타 수퍼컴퓨터에 비해 60%이상 가격이 저렴하고 1초당 1천7백억7천5백만번의 연산을 할 수 있다.

삼성종기원은 6월초 알파CPU 64개를 탑재한 시스템을 첫 가동하고 오는 9월에는 용량을 두배로 늘려 1백28개 CPU를 연결한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종기원은 이 수퍼컴퓨터를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선별된 사용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 산학연 기관에서 리눅스를 이용한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개발할 경우 기술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알파 CPU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하나로 지난해 고성능 수퍼컴퓨터용 CPU시장의 22%를 차지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