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LG캐피탈 삼성카드 국민카드등 중견 카드 3사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 쟁탈전은 BC카드가 은행 카드 연합체인 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국내 신용카드 업계의 선두 다툼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들 3사는 올해 신용카드 시장이 사상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6월 국민카드 ,하반기 LG.삼성카드로 예정된 코스닥 상장과도 맞물려 있어 점유율 증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이들 3사의 신용카드 매출실적은 LG캐피탈이 우세를 보였다.

LG가 9조6천6백억여원으로 18.8%,삼성이 9조8백억여원으로 17.7%,국민은 8조5천9백억원으로 16.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경우 삼성카드 사장은 그룹 최고위층으로부터 "흑자에 매달리지 말고 무조건 LG를 앞서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8년까지만 해도 3사중 선두자리를 고수하다 지난해 꼴찌로 추락한 국민카드는 최근 취임한 김연기 사장이 앞장서 6월 코스닥 사장을 앞두고 마케팅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LG 삼성 국민카드간 경쟁은 맞대응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올들어 공격경영의 포문을 연 LG가 연초 신용카드 설계사수를 지난해말 3천5백명에서 5천명으로 늘리고 현금서비스 한도액을 지난해 2백만원에서 3백만원으로 늘렸다.

삼성도 이에 뒤질세라 설계사수를 2천5백명에서 4천명으로,현금서비스 한도액도 LG와 동일 수준으로 확대했다.

또 국민카드가 여성카드인 "e-퀸즈카드"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전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단행하자 삼성.LG 모두 최고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로 이에 응수했다.

삼성카드의 복권카드인 "럭투유 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자 국민카드가 e-퀸즈카드에 복권추첨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로 추가 시킨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