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교보 대한 등 생명보험회사 "빅3"의 시장점유율이 75%로 올라서 시장과점이 심화됐다.

외국생보사들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3일 잠정 발표한 "99회계연도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27개 생보사의 보험료수익 46조7천5백55억원중 삼성 교보 대한생명이 35조6백81억원을 차지해 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98회계연도에는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72.1%였다.

또 27개 생보사들의 보험료수익 평균 증가율이 0.8%인데 비해 외국계 생보사들의 보험료수익은 무려 75.4% 늘어 외국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27개 생보사는 98회계연도보다 3조5백68억원이 줄어든 9천6백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흑자를 낸 곳은 삼성 신한 교보 제일 흥국 푸르덴셜 ING 라이나생명 등 13군데였다.

삼성은 전년보다 2백24.1%나 늘어난 3천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투자수지가 70.5%나 늘어난 5조9천7백11억원을 기록한 반면 생보사들이 사업비를 21.0% 줄이는 등 내실경영을 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수익률은 SK생명과 합병될 예정인 국민생명이 16.8%로 최고를 나타냈다.

이밖에 프랑스(14.5%) 신한(11.9%) 동부(11.3%) 등이 높은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와 뉴욕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지난 3월말 현재 생보사들의 총자산규모는 1백10조2천5백13억원으로 유가증권(40.8%) 대출채권(32.1%) 부동산(8.7%) 등에 주로 운영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