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는 오는가.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머랠리(여름철 강세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6월장의 대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특히 지난해에도 "여름장"이 서면서 주가의 대세상승이 이어진 대목을 떠올리는 투자자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통계상으로는 패턴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신증권이 최근 20년간 6월에서 9월까지의 여름 주식시장의 월간 등락율을 분석한 결과,여름철에 종합주가지수가 평균 0.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동안 여름주가가 오른 적은 11차례,떨어진 적은 9차례로 엇비슷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여름 4개월간 종합주가지수가 13.61%나 상승했다.

지난해 6월말 종합주가지수는 전달보다 19.97% 상승하면서 서머랠리에 불을 댕겼으며 7월에도 9.82%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8,9월에는 마이너스였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동안은 여름장이 서지 못했다.

96년엔 여름철에 주가가 평균 12.56% 떨어졌다.

97년과 98년에도 각각 14.49%와 6.54%씩 하락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서머랠리란게 정형화된 것은 아니고 당시의 증시상황과 관련,투자심리가 발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