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일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18.33으로 연중 최저기록을 경신했으며 지난해 4월 29일의 115.76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최근 연이은 폭락에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개장 직후 120선이 깨진 채 출발했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38포인트나 떨어진 114.03까지 내려갔다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낙폭이 줄어들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매매주체들이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현금으로 보유하고넘어가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오후 2시 이후 매물이 쏟아져 결국 전날보다 4.08포인트 떨어진 11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불안심리 속에서 장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주가의 변동폭은 더욱 컸다.

경동제약의 경우,파마시아업존과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하한가에 가까운 마이너스 11.3%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후 한 때 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착각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대형주들로 몰리면서 한통하이텔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들이 중소형주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투자심리가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반등할 조짐이 보이면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때문에 단기매매가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상택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