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국내 조미료업계의 대명사로 통한다.

또 생명공학의 기초가 되는 발효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생명공학 분야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인터페론,백신 등 신약뿐만 아니라 유전자 연구 등 게놈프로젝트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어서 바이오칩 테마주로도 기대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액면가 5백원)는 1999년 3월 1만3천원을 고점으로 올 5월23일 현재 1천4백원대까지 추락했다.

이유는 있었다.

3천3백만주나 됐던 자사주를 1998년 8월부터 팔기 시작,3천만주가량을 시장에서 팔아치우고 이제 3백만주 가량 남았다.

세원과 미원의 합병 등을 거치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 취득한 자사주를 줄기차게 매각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쏟아지는 매물이 주가 하락에 한 몫한 꼴이 됐다.

하지만 이제 자사주 매각이 마무리 됐고 주가도 그동안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의견이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투자확대 등도 높이 평가받아 장기적으로 승부를 걸어 볼만 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영업실적 및 전망=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1조9백4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판매 및 일반관리비,이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6백7억원을 기록,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이회사의 전망은 다소 밝은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올해 대상의 외형은 전년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분사된 사료사업 부문의 매출이 제외된 데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발효제품이 주력인 식품부문은 금년에 냉장제품과 김치 등의 신규매출로 15.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대상의 성장을 이끌 부문을 건설과 제약으로 꼽았다.

특히 삼풍백화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예정인 건설부문은 분양이 계획대로 된다면 약7천7백억원의 분양수입이 유입될 전망이다.

분양이익은 3년간 약 9백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전망=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가약세 요인은 해소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주요 생명공학 관련주와 비교시 저평가돼있고 향후 생명공학 분야에서 긍정적 뉴스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과장은 "영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면서 "이 회사의 바이오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등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아 장기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 황찬 선임연구원은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 PER(주가수익비율)는 각각 6.9배와 4.2배로 제조업 평균의 절반 수준에 해당된다"며 "실질 주당순자산은 1만원,적정주가는 5천5백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