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또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연료전지 개발 컨소시엄인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에도 참가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와 IFC는 24일 오전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이충구 연구개발담당 사장과 밀러 사장이 참가한 가운데 "연료전지자동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올해안에 1백억원을 들여 압축수소를 연료료 한 연료전지차 시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연말께 선보일 차는 75 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으로 첫번째 모델은 현대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4륜구동 싼타페로 정해졌다.
양사는 연료전지차 양산 시기를 2005년으로 잡고 있다.
공동개발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과 연료전지용 전용모터 및 제어기 개발을 맡고 IFC는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차량 경량화를 통한 동력성능 향상을 위해 연료전지차에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최고시속 1백24 를 낼수 있는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또 연료전지 버스 및 가솔린 연료전지차에 대한 개발에도 곧 들어가 2001년부터 진행되는 연료전지차 시범주행 프로그램인 "캘리포니아 연료전지차 파트너십"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파트너십은 연료전지차의 상업화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혼다 폴크스바겐 등의 자동차 메이커와 텍사코 쉘 등 정유회사 연료전지 전문 메이커 발라드 사등이 참가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차의 축적된 전기자동차 기술과 IFC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합쳐지면 캘리포니아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가 IFC와 공동개발키로 한 압축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차는 물의 전기분해와 반대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발전장치를 이용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를 능가하는 연료효율과 정숙성을 겸비한 청정 에너지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와 손잡은 IFC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그룹의 자회사로 59년 설립 이후 연료전지 개발에 전념해 64년부터 아폴로우주선 및 우주왕복선용 연료전지시스템을 NASA(미 항공우주국)에 공급중이며 76년 연료전지 발전소를 최초로 상업화했다.
포드와 BMW에 연료전지를 공급해 왔으며 현재 폴크스바겐을 비롯 4개 업체와 함께 연료전지차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충구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차세대 차량으로 부상하고 있는 연료전지차에 대한 세계적 기술표준화 작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