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금강산 주변에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오갈수 있도록 "자유통행지역" 설립을 추진중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4일 북한 고성항(장전항) 현대 전용부두 준공식후 "부두에서부터 금강산 관광의 기점인 온정각까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자유통행지역을 설치하는 문제를 북한측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계기로 북한측의 분위기가 아주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어 빠르면 연내,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자유통행지역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금강산 관광에 나설 때마다 부두앞 통행검사소(출입국사무소 겸 세관)에서 일일이 신원확인을 거쳐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그는 또 "부두앞 3만8천평에 달하는 매립지에 대규모 위락시설과 편의시설을 지을 계획"이라면서 "고성항에서 40 떨어진 통천지역에 스키장설립을 추진중이며 골프장도 고성항이 어려우면 통천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이날 정몽헌회장과 강종훈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서기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부두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서 정회장은 "본선 부두 준공으로 남북간 건설기술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보다 확대돼 남북의 교류와 협력이 한층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두 건설로 유람선의 접안이 가능해져 금강산 관광객들은 마무리공사가 완료된 지난 2일부터 부속선으로 갈아타지 않고 바로 유람선에서 하선해 육로로 출입국을 하고 있다.

부두는 사석방파제 5백60m짜리 1기와 3만톤급 대형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길이 2백40m의 접안시설 2기,수송선 부두 1기로 구성돼있다.

현대는 이날 준공식을 계기로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을 추진,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사업 확대와 함께 서해안공단 개발지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강종훈서기장은 이날 "좋은 대사(남북정상회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기장은 또 현재 출입이 금지돼있는 금강산 내금강지역 관광허용여부에 대해 "현대측과 토론중"이라고 말하고 백두산 칠보산 등의 관광지역 확대에 대해서도 "앞으로 차차 협의해야할 사항"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성항=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