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신사들이 5%이상 대량 보유한 상장법인 주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보유한 종목의 평가액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투신사가 5%이상 대량 보유한 주식은 1억8천3백17만주로 지난해 말의 2억4천7백45만주에 비해 26.0% 감소했다.

또 이를 지난 23일 종가기준으로 환산한 보유주식 평가금액도 1조8천22억원으로 작년말의 4조1천8백57억원에 비해 56.9%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5%이상 보유한 종목수도 작년말의 1백32개에서 지난 4월말 97개로 26.5%나 감소했다.

이는 투신사들이 올들어 4조원 가량을 순매도해 대량보유종목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주식 평가금액도 종합주가지수가 99년말 대비 34% 가까이 하락함에 따라 보유주식수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현대,한국 등 3투신은 주식보유량이 4월말 현재 1억3천5백96만주로 9개 투신사 전체 보유주식의 74.2%를 차지했고 보유주식 평가금액도 1조6천86억원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평가금액상 투신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LG정보통신(4천9백5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담배인삼공사 LG전자 등의 순이었다.

수량기준으로는 SK증권(1천3백48만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 기준 투신 보유 상위법인은 벽산건설이 3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새한,신동방,환영철강 등이었다.

이 밖에 작년말 대비 투신의 보유주식수 증가 상위 1위는 자화전자로 1천7백78%가 늘어났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