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1회 밀리오레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우승상금 2천7백만원)가 열린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 72.6천10야드)가 "공포의 코스"로 변했다.

코스의 굴곡이 심한데다 페어웨이 폭까지 좁아 OB부담이 선수들을 경기내내 괴롭혔다.

게다가 까다로운 2단그린으로 형성된 홀들은 더블 또는 트리플보기를 양산해냈다.

톱랭커들도 무더기 오버파에 그쳤으며 더블파를 치거나 90타를 넘긴 "주말골퍼"급 선수도 나왔다.

난공불락의 코스를 정복한 선수는 박소영(24).

버디 7개,보기 3개로 "나홀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1번홀에서 PS로 친 샷이 홀 1.5m에 붙어 버디를 잡은 박소영은 3번 1m,5번 30cm ,6번 2.5m,8번 2.5m에 붙여 모두 버디로 연결했다.

전반 퍼팅수는 10개(총 퍼팅수 26개).

8번홀까지 전부 1퍼트로 막는 신기(神技)를 연출했다.

98년 프로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한 박소영은 지난해 제21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따냈다.

유명선수들은 아마 이날의 기록을 없애버리고 싶은 심정일게다.

마주앙여자오픈 우승자 박현순(28)은 7오버파,임선욱(17.분당중앙고2)과 지난해 상금랭킹 3위 천미녀(33)는 8오버파,지난주 한솔레이디스오픈 우승자인 아마추어 신현주(20.강릉대2)는 4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