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미국 IFC(International Fuel Cells Co.)와 제휴해서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혼다 폴크스바겐과 텍사코 쉘 등 정유회사, 연료전지 전문 메이커인 발라드등이 이끄는 연료전지 개발 컨소시엄인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에도 참가키로 했다.

이충구 현대자동차 사장과 빌 밀러 IFC는 24일 오전 경기 남양연구소에서 ''연료전지자동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3년간 4천만 달러를 연료전지 개발에 투자하고 올해 압축수소를 쓰는 연료전지차 시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시제품은 7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으로 현대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4륜구동 싼타페가 연료전지차의 모델로 정해졌다.

양사는 연료전지차 양산 시기를 2005년으로 잡고 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차에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리터당 33km의 연비와 최고 시속 1백24km를 낼수 있는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과 연료전지용 전용모터 및 제어기 개발을 맡고 IFC는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와 손잡은 IFC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그룹의 자회사로 64년부터 아폴로우주선 및 우주왕복선용 연료전지시스템을 NASA(미 항공우주국)에 공급중이며 76년 연료전지 발전소를 최초로 상업화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충구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는 연료전지차에 대한 세계적 기술표준화 작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